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게시판 내용
왜 나를 택했나요? 싱싱뉴스 <제76호>
작성자 한베문화교류 작성일 2011-06-28 20:02:12 조회수 1702

왜 나를 택하셨나요?

왜 당신은 나에게 오셨나요? 뭇 여성들의 선망의 눈초리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당신은 저벅저벅 나에게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오기 전에 나는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힐끗 당신을 훔쳐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내 마음을 접었습니다. 영화배우를 연상케 하는 용모에, 훤칠한 키에, 부드러운 표정까지, 당신은 모든 베트남 여성들이 흠모하는 바로 그런 남자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나를 택할 리가 없었기에 나는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젊고, 예쁜 여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한번 결혼에 실패했고, 3살 난 아기가 있는 과부입니다. 누구보다도 조건이 안 좋은 내가 언감생심 당신 같은 사람을 기대라도 해 보겠습니까. 그런데 당신의 발길은 내 앞에서 머물렀습니다. 나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멎을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신과 정말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고 싶습니다. 나를 선택한 당신을 위해 내 몸보다 더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의 7살 된 아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겠습니다. 친 엄마를 대신해서 친 엄마가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가지 최선을 다해 잘 살아보십시다. 나는 꼭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옥에서 천국으로 이사하고 싶습니다. 나의 지난 날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나의 이혼한 베트남 남편은 그야말로 참람 그 자체였습니다. 노름에, 술에, 여자에, 폭행에... 나는 하루하루를 몸서리치면서 버티어야 했습니다. 핏덩어리 아기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기와 나 둘 다를 위해서 이혼을 결심한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리 많이 배운 여자가 못되기에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아기와 나, 밥 먹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국남자들은 생활력이 강하며 책임감이 강하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나는 한국 행을 결심했습니다.베트남 남자들은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나 같은 과부를 받아 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국남자들은 나이가 많아도 베트남에서는 인기입니다. 아직도 많은 아가씨들이 한국에 못 가서 애를 태우고 있는데 나 같은 과부에게, 게다가 아기까지 있는 과부에게 한국 행이 그렇게 쉽게 올 리가 없지요.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실낱 같은 희망 하나 붙들고 기다렸는데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당신은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고, 용모도 너무 멋지십니다. 당신 정도라면 설사 한번 이혼을 했어도, 자식이 있어도 베트남에서는 처녀장가를 들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택한 것은 이번에 세우는 가정은 더 이상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여보, 우리 한번 잘해보십시다. 우리 둘 다 한 번 씩 실패를 한 사람들이니만큼 그 실패를 거울 삼아 더욱더 견고한 성을 쌓아 보십시다.

 

일 주일의 신혼여행에서 우리는 이미 만리장성을 쌓았습니다. 난 당신을 생각만해도 가슴이 터질 듯이 뿌듯합니다. 그 샘솟는 기쁨은 지난 날의 지옥 같은 장면들을 모두 씻어내기에 충분합니다. 나에게 이런 행운을 주시려고 신은 나에게 아픔을 먼저 주셨나 봅니다. 여보 당신이 빨리 보고 싶습니다. 요즈음 청도 사건으로 비자가 잘 안 나온다고 하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당신과 나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몸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__6_

김영신/한베문화교류센터 원장/aozaikim@hanmail.net

나레이터-누가 이들을 향해 만남의 방식이 다르다고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말 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합니다. 이슈거리를 만들려고 파헤치지 마십시요. 다 사연이 있고, 그 나름의 인생이 있고, 그 나름의 상황이 있습니다. 당신의 왜곡된 편견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서러운데, 동서로 갈라진 것은 더 서러운데, 이제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무얼 다 갈라놓겠다는 겁니까.

facebook tweeter line
  • 이용식(2011-08-18 08:18:20)

    변함없는 사랑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선입견은 그 환경에 대하여 두려운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두려운곳이 아니라 즐거운 곳입니다. 타인을 인정해줄때 자기 자신도 인정을 받는다는 성경의 내용처럼 타인을 사랑으로 감싸주면 그 행복이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선물은 받는사람도 기분이 좋지만 주는 사람은 더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댓글 신고

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60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어요-싱싱뉴스 86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687
59민망스런 베트남의 병원-싱싱뉴스 85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936
58호찌밍의 독립선언과 자주독립의식-싱싱뉴스 84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034
57월남전에서 전사한 친구의 무덤 앞에서-싱싱뉴스 83호한베문화교류2012.12.26937
56만사 해결語 "컴사오 (Không sao)"-싱싱뉴스 82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569
55왈패신부 남편의 순애보-싱싱뉴스 81호한베문화교류2012.12.26881
54국제결혼 코메디-학력위조-싱싱뉴스 80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137
53결혼 후에 날라온 서류-범죄경력증명서-싱싱뉴스 79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645
52미친 사랑 이야기-싱싱뉴스 78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279
51베트남 입시철, 거북이가 뜬다-싱싱뉴스 77호한베문화교류2012.12.261344
>> 왜 나를 택했나요? 싱싱뉴스 <제76호> (1)한베문화교류2011.06.281702
4920살의 꽃으로 비명횡사한 황응옥 신부의 집을 찾아서-75호 (1)한베문화교류2011.06.031792
48옛 애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오히려 예의-베트남의 이색풍 (1)한베문화교류2011.06.012421
47이혼 후에도 유지되는 정의 문화-제 72 호한베문화교류2011.06.011528
46벳남의 문화 8번째-작은 마을에도 대통령이 존재<싱싱뉴스 제 71Tami2011.04.081107
45당황스런 베트남의 문화 7번째-남자를 능가하는 베트남 여자들-&Tami2011.03.291423
44당황스런 베트남의 문화 6번째-외간남자에게 꽃을 받을때-김영신Tami2011.03.251278
43당황스런 베트남의 문화 5번째 서열-김영신 원장Tami2011.03.251284
42베트남에서 당황 스러울 때-김영신 원장Tami2011.03.252232
41베트남에서는 신묘년(辛卯年)-심상준 박사Tami2011.03.251294